[1Q 족보] 산뜻한 출발..올해 목표 달성률 상위 10선

많은 기업들이 해마다 한해 목표를 설정하고 공시를 통해 이를 알린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약 60여개 기업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017년 연간 전망실적을 발표했다.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1분기 보고서가 마감된 지금,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각 기업들이 연초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점검해 산뜻한 출발을 보인 기업을 찾았다.

구체적으론 연간 목표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달성한 기업이다. 단, 1분기에 계절적 특성을 가진 기업들이 과대 및 과소평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종목들로 추렸다. 또한, 전망을 공시할 때 전망치의 회계기준을 밝히지 않았거나 매출액과 영업이익 중 하나만 발표한 기업은 제외했다.



조건을 만족한 기업들을 영업이익 달성률 기준으로 정렬한 결과 디와이파워, 모두투어, 유니셈, 풍산, 고려아연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단, 회계기준은 주재무제표가 아닌 발표된 전망실적 기준임.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린 디와이파워는 굴삭기, 지게차 등에 사용되는 유압실린더를 생산한다.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95%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디와이파워는 지난 2월 1일에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냈다. 이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해 2300억원의 매출액(전년 대비 +0.4%)과 120억원의 영업이익(-14%)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1분기에 이미 전망치의 66%를 달성했다.

전일(16일) 하나금융투자의 박무현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과 함께 디와이파워의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33억원(전년 대비 +11%), 234억원(+67%)을 기록해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34억원은 회사 측의 전망치 120억원의 약 2배에 이른다. 디와이파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연간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모두투어의 전망치 달성률도 눈에 띈다. 모두투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155% 증가한 740억원, 110억원이다(연결 기준).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9일 발표한 전망실적 공시에 따르면, 회사 측이 기대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43억원(전년 대비 +16%), 252억원(+25%)이다. 이런 가운데,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의 각각 27%, 44%를 달성했다.

업계는 장거리 여행 호조와 비용절감을 1분기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2017년 연간 매출액을 2844억원(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을 356억원(+77%)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의 전망보다 각각 4%, 41% 많은 수준이다.

아이투자는 매 분기 실적 발표가 끝날 때 마다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목표 실적의 달성률을 조사할 예정이다. 목표를 이뤄가며 투자자와 함께 웃는 기업이 많아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