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점검] 동부하이텍, 1Q 호실적 전망..KB자산 5.29% 보유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5.29% 보유한 동부하이텍의 1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17일 오후 2시 5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57% 오른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 때는 52주 최고가인 2만225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동부하이텍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99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506억원, 순이익은 6% 늘어난 28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동부하이텍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8386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2093억원이다. 순이익은 45% 증가한 1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953년 설립된 동부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전문업체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만 전담하는 업체로부터 설계 디자인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0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최도연 연구원은 향후 제 4차 산업혁명으로 비메모리 다품종 소량 수요가 증가할수록 파운드리 업체들의 수혜 폭이 커질거라 전망했다. 또한, 동부하이텍은 수주 물량이 하반기까지 대부분 확정돼있어 분기 실적 개선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2016년 9월 21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동부하이텍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이후 지분을 대체로 늘려 올해 2월 말 6.88%를 보유했다가, 최근인 3월 31일 기준 5.29%로 줄였다고 공시했다.

그간 KB자산이 제출한 총 4건의 지분변동 공시를 종합해보면, 보고서 작성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매수금액은 1만7550원, 매도금액은 1만9100원이다. 동부하이텍의 지분을 일부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부하이텍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7%고 유동비율은 13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3%로 낮은 편은 아니다.

다만, 최근 차입금을 상환해가면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 4분기 기준 보유한 차입금은 약 4351억원으로 2년 전(2014년 4분기)에 비해 35% 감소했다.

차입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증가해 이자보상배율도 높아지고 있다. 2016년 4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