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점검] 고영, 한국밸류 7.5% 보유...1분기 성장 기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지분을 7.5% 보유한 고영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17일 오후 2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5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영은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용 3차원 정밀측정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3D 납도포검사기(SPI, Solder Paste Inspection)와 납땜검사기(AOI, Automated Optical Inspection)가 주력 제품으로, 주요 고객사는 휴대폰 제조사, 자동차 전장부품사 등이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고영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42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0억원, 순이익은 30% 늘어난 6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고영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2017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038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 15% 늘어난 413억원, 3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연구원은 지난 12일 고영에 대한 리포트에서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규사업 MOI 가시화에 주목했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진행되면서 정밀검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AOI시장의 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MOI는 기계 가공을 거친 제품의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수술보조로봇 개발로 하반기 국내 첫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미국 FDA 승인시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고영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0억원(+16%, 전년 동기비), 80억원(+34%)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밸류는 최근 고영의 지분을 10.41%(1월 31일 기준, 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에서 7.55%(2월 28일 기준)로 2.86%p 줄였다. 한국밸류가 지분을 줄였던 이 기간 고영의 주가는 4만3750원에서 5만500원으로 15% 올라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밸류가 고영의 지분공시를 처음 발표한 것은 2008년 10월 31일 6.65%로,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왔다.



고영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로 낮고 유동비율은 571%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1.3%다. 배당성향은 12%~2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4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8%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