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엘리베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409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401억원,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301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업계는 현대상선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 추정이 어려운 자회사들이 지난해 연결기준에서 제외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지윤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을 3990억원(+9%,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400억원(+10%)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전망한 현대엘리베이의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3% 적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는 상대적으로 건설 비수기임에도 상업용 오피스용 엘리베이터 납품의 증가로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다. 상업용 오피스용 엘리베이터는 대단지 주거용 엘리베이터보다 단납기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증권사들은 연간 실적도 개선될 거라 전망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1조9545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99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현대엘리베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최근 현대엘리베이의 지분을 줄이고 있다. 2015년 9월 4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지분 5.21%를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한 뒤 매수를 통해 2016년 4월 30일 13.95%까지 확대했다. 2016년 6월 30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는 지분을 줄였고, 마지막 변동일(3월 31일) 기준 지분율은 8.79%다. 공시 당시 종가기준 평균 매수금액은 5만6200원, 평균 매도금액은 6만3500원으로 KB자산은 보유 지분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 31일 보유 지분율인 8.79% 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약 143만주로 5.82%며 나머지는 전환사채권이다. 전환사채권이 포함된 보유분은 2015년 11월 30일에 처음 보고됐다(전체 지분율 12.75%, 주권의 보유비율 8.41%).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현대엘리베이의 보유지분을 확대했다. 2016년 11월 23일 기준 지분율은 11.93%로 직전에 보고했던 10.91% 대비 1.02%p 늘었다.
현대엘리베이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3%로 낮고 유동비율은 155%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배다.
지난해에는 2011년 이후 5년만에 주당 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난 2012년~2015년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끈다. 다만 시가배당률은 0.9%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1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8%다(현재 주가 기준).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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