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태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8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59억원, 순이익은 10% 감소한 4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개별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태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4%, 171% 늘어난 4651억원, 351억원이다. 순이익은 98% 늘어난 2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1981년 설립된 태웅은 풍력발전, 플랜트산업, 조선업, 산업기계 등에 쓰이는 단조부품을 생산한다. 또한, 제강사업에도 진출하기 위해 2013년부터 부산 화전산업단지에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6년 11월 준공식을 마쳤다.
해당 공장은 원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괄생산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3492억원이 시설 투자에 사용됐으며, 2018년까지 1008억원이 더 투입될 계획이다.
지난 5일 리포트를 발표한 SK증권의 이지훈 연구원은 올해 단조사업부의 수주 증가와 제강설비의 가동 본격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다.
특히, 제강설비 사업의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가 소진되는 5월부터 자체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했다. 수익개선 효과는 연 생산량 40만톤 기준 약 4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태웅의 지분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 9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태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 한 뒤, 올해 2월 1일 기준 6.52%까지 늘렸다.
현재 주가는 신영자산이 처음 5% 보유 공시를 발표한 지난해 9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지막 지분 변동 공시일인 2월 1일과 비교하면 약 8% 높다.
태웅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54%로 낮고 유동비율은 36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0배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다. 올해 연간 예상 순이익 276억원과 현재 시가총액 4972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1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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