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6.98% 보유한 평화정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0일 오후 2시 49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평화정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29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3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74% 늘어난 416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평화정공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최근 3개월 간 평화정공의 1분기 실적을 예상한 리포트는 2개다. 다만 2개 리포트의 1분기 지배지분 순이익 예상치가 크게 차이난다. 최근인 3월 31일 리포트를 발표한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의 1분기 예상 지배지분 순이익은 725억원(전년 동기 대비 +727%)인 반면, HMC투자증권의 이명훈 연구원의 예상치는 106억원이다.
이렇게 예상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연관이 있다. 평화정공은 지난 3월 21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피에이치씨(PHC)의 주식 11만8000주(보유주식수의 55%)를 피에이치씨에 자사주 형태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양도금액은 약 885억원으로, 이는 평화정공 총 자산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피에이치씨와 평화정공의 상호출자 관계가 해소되고 피에이치씨가 지주사로 전환된다.
1분기에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은 약 862억원으로 예상된다. 3월 31일 발표된 NH투자증권 조 연구원의 예상치는 이 수치가 고려돼 있다.
평화정공의 지난 4분기 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023억원으로 차입금 1594억원보다 571억원 가량 적다. 그러나 1분기에 처분이익 862억원이 반영되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은 (+)로 전환된다.
조 연구원은 잔여주식인 10만6199주도 2018년 내에 매각될거라 예상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되는 만큼 주주환원정책 확대 또는 성장을 위한 재투자 등이 주가상승의 필요조건이라 판단했다.
조 연구원이 예상한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70억원(전년 대비 +3%), 670억원(-4%)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주식 처분이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2% 늘어난 1130억원을 기록할거라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지난 2007년 8월 31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평화정공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2010년 5월 31일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인 뒤, 2013년 8월 28일 다시 5% 이상(5.01%) 보유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주가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던 2015년 2월에도 지분을 9.13%까지 늘리는 등 대체로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다, 주가가 1만5000원 아래로 내려간 2015년 6월 17일 지분을 6.98%로 줄여 최근까지 큰 변동 없이 보유 중이다.
평화정공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7%로 낮고 유동비율은 12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8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4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1.3%다. 배당성향은 6%~2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0%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다.
한편, 피에이치씨 주식 처분이익이 반영된 조 연구원의 2017년 예상 순이익 1130억원과 현재 주가를 토대로 계산한 PER은 약 2.7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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