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투자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주식시장은 늘상 불확실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기업의 미래는, 경우에 따라서는 불확실성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출간된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에는 이와 관련된 나름의 해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기업분석이 그것인데요, 오늘 레터는 관련 내용을 일부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의 시작점이 재무제표를 통한 기업가치 분석이다.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동종 기업과 비교하는 작업을 거치고, 미래 실적에 대해 예상을 한다. 주가는 선행지표이므로 미래 수익가치를 예상해야 하는데 실제로 맞히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벤저민 그레이엄을 비롯한 전설적인 가치투자자들은 항상 내재가치보다 훨씬 싸게 주식을 매입해서 안전마진을 넉넉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투자원칙이지만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 미래 수익가치를 너무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주식을 비싸게 사지 말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주식을 내재가치보다 많이 싸게 사야 투자이익도 거둘 수 있고, 혹시 미래 추정이 잘못되거나 기업의 상황이 악화해도 회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다.

존 템플턴은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라는 말이 영어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라고 했다. 운 또는 혹시나 하는 기대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말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확실성이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투자자로서 기업에 대한 최선의 확실성을 얻을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은 바로 사업보고서 분석이다. 회사 사업의 내용과 숫자도 확인하지 않고 운과 혹시나 하는 기대에 피 같은 돈을 함부로 투자해서는 안 될 일이다. 투자자라면 1년에 4번 공시되는 회사의 정기보고서(분·반기 사업보고서)를 비롯한 모든 전자공시사항을 챙겨봐야 한다. 이것은 투자자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책무다.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온갖 달콤한 유혹이 주위를 맴돌더라도 독자 여러분들은 묵묵히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고수해, 난세를 이겨내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를 빈다. 그리고 이 책이 그 길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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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 투자자 관심모은 주식들
코리아에스이, 한국화장품, 백광산업, 송원산업, 영화금속, 동아지질, 서울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