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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in 2017

17.01/28
숙향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 업종별 핵심 포인트 in 2015

- 지은이: 박 동흠

- 출판사: 부크온 / 2017-01 / 288 / 22,000



2년 전에 저자가 쓴,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직접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회계사가 투자 경험을 담아서 쓴 책으로, 회계 전공자로써 회사에서 회계실무를 담당하고 주식투자 경력도 많은 저로서도 책에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재무제표를 볼 줄 몰라 배우려는 분에게 소개하면 원망은 듣지 않을 만한 책이라는 마음으로 독후감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만에 나온 이 책은 제조업/ 제약,바이오/ 도,소매/ 수주업 등 4개 산업에 대해 기업이 공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분석하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저자가 많은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이겠지만 쉽게 이해 됩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1년에 네 차례 공시하는 정기보고서를 통해 그 기업에 대한 웬만한 정보는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경험을 통해 저는 저자의 의견에 절대 공감합니다. 문득 예전에 인터넷이 활용되지 않던 시절에 관심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보기 위해 여의도 혹은 명동에 있던 증권거래소 공시실을 찾아 다녔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찾아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시절은 아득히 먼 과거의 일이 되었고 정보통신의 발달 덕분에 공시된 보고서 활용의 기회는 모든 투자자에게 공평하게 주어졌습니다.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고서를 빨리 보는 것보다는 제대로 분석하는 데 달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4개 산업에 대해 분석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봐야 할 것과 특히 중점을 두고서 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저자의 설명을 통해 분석의 기본 툴을 배웠고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책은 대부분 그렇지만 어떤 기술/방법을 배워야 하는 교과서에 가까운 이런 책에 대해 요약하는 방식의 독후감 작성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으면서 특히 좋았고 배움이 컸기에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글을 옮기는 정도로 내용을 정리하려 합니다.



저자는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이 회계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사업보고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업종별로 사업보고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요한 계정과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계 개념을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회사 실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상세히 설명하는데, 결산이 끝난 후 공시되는 사업보고서에만 실립니다. 반드시 챙겨봐야 합니다.



<보고서 분석/활용의 한계>.. 기업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기업에 대한 모든 정보가 완전하게 공시되지는 않기 때문에 정보이용자 입장에서 기업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최선의 분석을 할 수 있고, 최선의 분석이 뒷받침되면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입견>.. 사업보고서를 상세히 분석함으로써 선입견을 깨야 합니다. 롯데케미칼 같은 장치산업은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금액이 많으므로 감가상각비가 가장 중요한 비용일 것이라고 단정지었다가는 큰코다치기 쉽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같은 반도체산업에 속하지만 원가에서 중요하게 차지하는 비용은 서로 다릅니다.

- 실제 비용분석을 통해 보면, 롯데케미칼은 원재료 비중이 62%, 감가상각비는 4%에 불과합니다.

- SK하이닉스는 비용 중에서 감가상각비가 21%로 가장 높으며 원재료는 19%로 두 번째로 높지만 삼성전자는 원재료가 39%로 가장 높으며 감가상각비는 10%에 불과합니다.



<농심 vs 오뚜기>.. 농심은 수익이 많이 늘어났지만 오뚜기는 예상과 달리 수익이 늘어나지 않았음을 알고 원인 분석을 시도합니다. 부문별로 영업이익을 확인하면서 농심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감소하면서 온전히 이익 증가로 나타난 반면에 오뚜기는 원재료 가격 하락의 혜택을 특수관계자가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가 가져가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 저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열사 밀어주기로 이익이 극대화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투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 계열사 밀어주기 문제는 <손오공>의 사례 등 이 책에서만 몇 차례 예시하고 있습니다. 재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악폐가 많은 중견기업에서도 드물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주운동 등을 통해 차차 나아지겠지만 투자자로서는 사업보고서를 잘 살펴 봄으로써 이런 기업을 피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제조업 분석은 원재료 비중>.. 제조업을 분석할 때는 반드시 매출액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원재료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이라면 원재료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인지 점검하고, 원재료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면 판매량이 증가할 만한 신제품이 나왔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든 생각은 앞으로 투자 대상으로 삼게 될 기업에 대한 분석에 활용함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책에서 배운 것을 갖고서 다시 따져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저자는 방대한 내용으로 인해 책이 너무 두꺼워질 것을 우려해서 서비스 산업에 대한 분석법을 다음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몇 개가 이 산업군에 속한 이유도 있어, 저자의 다음 책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됩니다.



사업보고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주식투자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입니다. 이 능력을 활용해서 스스로 기업을 분석해서 투자할 기업을 결정한다면, 투자자의 궁극적 목표인 높은 투자수익을 가능하게 하고 목표를 실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인 인내심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책은 경영학의 언어인 회계를 비전공자도 투자의 관점에서 배우기에 많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자가 2년 전에 출간한 책과 같은 회계 기본을 다룬 책이 아니라 응용하는 책이란 점에서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회계 기초 지식을 갖춘 분이 이해하고 활용이 가능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한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자가 책에서 독자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씀이 담겨 있는 글로 느껴져, 독후감의 마지막 글로 옮깁니다.



사업보고서를 잘 분석한다고 해서 주식을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타이밍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다. 그러나 투자하기에 앞서 사업보고서의 중요 정보와 재무제표를 제대로 분석한다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는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 환율, 금리, 정책 등 여러 거시경제적인 이유로 주가가 하락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은 투자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나오며, 그 확신은 기업을 제대로 분석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을 샀으니 그냥 보유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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