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큰손 투자자가 한국자산신탁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한국자산신탁의 토지 신탁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 내린 8210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해 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한국자산신탁 주식을 사들였다. 2016년 9월부터 2017년 1월 25일까지 외국인은 58만주(상장 주식의 0.7%)를 순매수했다. 10월부터 주식 매입에 나선 기관 투자자는 10월 1일 이후 78만주(0.9%)를 샀다.
[표] 한국자산신탁 외국인, 기관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지난 몇 년간 국내 부동산 신탁 사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토지신탁 업체의 전체 수주 규모는 2014년 4840억원에서 2015년 8600억원, 2016년은 1조900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간 2.2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성장성이 가장 돋보이는 회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한국자산신탁의 수주 금액은 2014년 884억원에서 2016년 2270억원으로 156% 늘었다. 2015년 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수주 기준 업계 1위를 달성했고, 2016년엔 한국토지신탁과 수주 격차를 벌렸다.
[표] 부동산 신탁 업체 수주 추이
(자료: 각 사, 업계 자료 취합, 아이투자)
수주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큰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는 2012년 41억원에서 2016년 1792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은 11%에서 79%로 상승했다.
[표] 한국자산신탁 수주 추이
(자료: 한국자산신탁, 아이투자)
업계는 2017년~2018년 수주 증가와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 상승에 따른 한국자산신탁의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수주가 토지 개발, 분양 사업을 통해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약 2년~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늘어난 수주가 2017년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길 기대할 수 있다.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국자산신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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