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4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지분을 8.35% 보유한 고영의 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13일 오후 2시 13분 현재 고영은 전일 대비 0.1% 오른 4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1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고영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4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98억원, 순이익은 91% 늘어난 10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고영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2016년 예상 매출액은 2015년 대비 18% 증가한 172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 20% 늘어난 343억원, 2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용 3D 검사 장비 전문업체인 고영은 2013년부터 전체 검사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출시한 3D AOI(3차원 부품 실장 검사장비)의 매출이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고영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 리포트를 발표한 교보증권의 이윤상 연구원에 따르면 3D AOI의 고객사 확대가 지속되면서 2016년에 이어 2017년도 외형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3D AOI의 매출 비중이 2015년 34%에서 올해 48%까지 빠르게 상승할거라 예상하며, 해당 제품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만큼 수익성 개선 또한 동반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밸류는 지난 2008년 10월 31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고영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한 뒤, 대체로 늘려오며 2014년 1월 31일 기준 25.80%까지 확대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밸류는 주식을 수차례 분할 매도하며 차익실현했다. 2015년 7월에는 보유 지분율을 5% 미만으로 줄였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다시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보고했으며, 최근인 7월 31일 기준 보유 지분율을 8.35%까지 확대했다.
고영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67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주당 133~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1.3%다. 배당성향은 11%~23% 가량이다. 만약 이번에도 2015년과 같은 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7%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 2016년 예상 순이익 281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21.3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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