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4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지분을 9.76% 보유한 빅솔론의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13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빅솔론은 전일 대비 0.8% 내린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1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빅솔론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39억원, 순이익은 2% 줄어든 4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빅솔론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다만, 빅솔론이 지난 3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 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 살펴보면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2016년 예상 매출액은 2015년 대비 4% 증가한 874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 19% 감소한 147억원, 1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은 성장이 다소 주춤하나, 올해는 라벨프린터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25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정홍식 연구원에 따르면 빅솔론은 그간 라벨프린터 부문에서 소형 기기만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이 약했으나,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대형(산업용) 라벨프린터 신규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라벨프린터 시장이 공장자동화 및 택배 물량 증가에 따라 고성장하고 있으나, 빅솔론은 소형만 생산해 이러한 흐름에 수혜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중대형 라벨프린터와 함께 성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한국밸류는 최근 빅솔론의 지분을 축소했다. 2015년 5월 26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 한 뒤, 대체로 늘려오다 같은 해 11월 30일 12.44%까지 확대했다. 그러다 2016년 3월 말에는 지분을 10.73%로 축소했다고 공시했으며, 가장 최근인 2016년 6월 30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9.76%다.
빅솔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로 낮고 유동비율은 755%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2016년 예상 순이익 158억원으로 계산한 PER도 약 7.9배로 비슷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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