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4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축소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가 4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엘리베이는 12일 오후 3시 7분 현재 전일과 같은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1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엘리베이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936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483억원이다. 순이익은 386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현대엘리베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엘리베이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조7554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836억원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는 2015년에 지분법손실 1286억원을, 작년 3분기에는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손실로 878억원을 인식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엘리베이의 오버행(대량의 대기매물) 이슈 해소에 주목했다. 작년 12월 29일 대신증권 이지윤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가 전환사채의 40%에 대한 콜옵션 행사로 오버행 물량이 감소했고, 2016년 반영됐던 현대상선관련 손상차손이 2017년부터는 정상화돼 순이익이 증가하면 배당 매력도가 증가할것이라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현대엘리베이의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520억원(+21%, 전년 대비), 1780억원(+13%)이다.
KB자산은 현대엘리베이의 지분 11.11%를 보유하고있다. 이 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약 150만주로 6.29%고, 나머지는 전환사채권이다. KB자산은 2015년 9월 4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현대엘리베이의 지분 5.21%를 보유한 뒤 2016년 4월 30일 13.95% 까지 지분을 늘려왔다. 전환사채권이 포함된 보유분은 2015년 11월 30일에 처음 보고됐다(전체 지분율 12.75%, 주권의 보유비율 8.41%).
이후 주가 상승세에 맞춰 두 차례 지분을 축소한 상태다('16년 6월 30일 12.76%→'16년 8월 31일 11.11%). 지분을 축소한 기간 동안 현대엘리베이의 주가는 5만7800원에서 7만원으로 21% 상승했고, 현재 주가는 마지막 공시일 대비 16% 낮은 상태다.
실적개선이 전망됐지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4% 유동비율은 146%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배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 영업외손실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주가수익배수(PER)는 (-)를 기록해 따로 산출하지 않았다. 2016년 예상 순이익 253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58.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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