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동원산업, 4Q도 '맑음'..KB자산 9.3% 보유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9.35% 보유한 동원산업의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동원산업은 전일 대비 0.7%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동원산업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364% 늘어난 3538억원, 370억원이다. 순이익은 27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동원산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연간 실적도 전년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2016년 예상 매출액은 2015년 대비 13% 증가한 1조531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5%, 689% 늘어난 1461억원, 9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참치어가의 상승이 최근 동원산업의 호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참치캔 제조용 원어의 2016년 1~9월 내수 평균 판매 가격은 1923원/KG으로, 2015년 평균 판매 가격보다 37% 가량 상승했다. 수출 가격의 경우 1274원/KG에서 1776원/KG으로 39% 올랐다.

전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심은주 연구원에 따르면 유가 강세와 미국 선박업체의 조업일수 감축으로 참치어가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심 연구원은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참치어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산사업부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최근 동원산업의 지분을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5월 3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동원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한 뒤, 대체로 늘려오다 2013년 12월 31일 13.04%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후로는 지분을 대체로 줄여가고 있으며, 특히 주가가 40만원에 근접한 2014년 8월 31일 지분을 10.40%까지 축소해 차익 실현했다. 가장 최근인 2016년 1월 31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9.35%이며, 현재 주가는 당시에 비해 32% 가량 높은 수준이다.



동원산업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9%고 유동비율은 230%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6%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27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 2016년 예상 순이익 916억원으로 계산하면, PER은 12.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