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4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5.49% 보유중인 태웅의 4분기 매출액은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10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대비 0.5% 내린 2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태웅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07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 81% 줄어든 13억원, 15억원이다(이하 개별기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 수익성은 악화될 전망이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신공장 가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태웅은 지난 2013년부터 수익성 개선과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전기로 제강사업에 설비투자를 진행해 작년 11월 18일 준공식이 개최됐다. 3분기부터 신규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일부 반영됨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4분기 수익성은 악화될 전망이지만 연간으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태웅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38억원(-3%,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40억원(+130%)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태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최근인 작년 11월 29일 미래에셋대우 성기종 연구원은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설비용 단조품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어 신규설비 준공으로 감가상각비는 증가하지만 원가절감 효과가 더욱 크며 경쟁력 상승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성 연구원이 예상한 태웅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3490억원(-5%,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30억원(+114%)이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태웅의 보유지분을 늘렸다. 작년 9월 9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지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공시한 뒤, 10월 31일 5.49%로 0.31%p 늘렸다.
태웅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3%로 낮고 유동비율은 26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77배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다. 2016년 예상 연간 순이익 130억원으로 계산하면, PER은 34.6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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