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2017년 반도체 '맑음'..관련주 어디?

2016년,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3D NAND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3D NAND 양산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부터 3D NAND 양산을 시작하며 2017년 3D NAND에 대한 반도체업체들의 투자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장비 및 재료업체들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반도체 업종의 2017년 연간 실적 예상치를 조사해봤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2017년 매출과 이익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가 2015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가운데, 2017년 실적도 개선될 종목을 영업이익률 증감률로 정렬했다.

이렇게 정렬한 24개 종목의 2017년 전체 매출액 합계는 5조6273억원으로 2016년 대비 17%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1조13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1.3%p 늘어난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부 종목별로는 이오테크닉스, 유니셈, 마이크로프랜드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 115%, 5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오테크닉스는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70억원(+17.4%, 전년대비), 321억원(+12.6%)으로 예측됐다.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각각 40.1%, 131.4% 늘어난 4442억원, 744억원으로 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마커 및 레이저응용기기 전문업체로 국내 삼성전자, 앰코테크놀러지, SK하이닉스 등과 해외 ASE(대만), BOE(중국)등에 제품을 판매하고있다. 하이투자 송명섭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이오테크닉스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4분기에 1800억원 가량의 AMOLED장비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국내 고객사의 Fan Out 패키지 관련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2017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일 년간 각종 공급계약공시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공한바 있다(관련 예시 기사 ▷[주식PPT] 한미반도체, 올해 공급계약액 지난해 8.6배). 일 년간 제공했던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보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2016년 수주계약금액은 대체로 2015년 대비 증가했다. 2016년 체결한 수주계약은 대부분 1년 이내에 종료하기 때문에, 2017년 매출액에 반영된다.



2016년 1년간 계약금액이 가장 컸던 기업은 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해 총 10건의 공급계약공시를 발표했고, 총 합계는 1753억원이며 주 공급상대방은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로 대부분 1년 안에 공급이 완료된다.

가장 많은 건수의 공급계약공시를 발표한 기업은 테스로 총 21건이다. 금액으로는 1393억원으로 지난해 663억원 대비 110% 늘었고, 작년 연간 매출액의 139%에 해당한다. 공급상대방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외에도 유진테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한미반도체와 테크윙은 주로 중국과 대만 등 해외 업체에 장비를 공급한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6%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시바(Toshiba)가 19.8%, 미국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17.1%, SK하이닉스 10.4%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 가동이 3개월 가량 앞당겨졌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제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Big Data)에서 출발하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 및 유통하기 위해서는 3D NAND와 같은 저장메모리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6년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수주계약이 증가한 만큼 2017년에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