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스플레이텍, 기관 관심..실적보단 자산?

기관 투자자가 11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디스플레이텍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4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1일 연속으로 디스플레이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디스플레이텍 주식은 총 6만5809주로 발행주식수의 0.35% 규모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텍 주가는 3660원에서 4060원으로 10.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디스플레이텍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많이 줄었다.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9억원을, 순이익은 84%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텍은 지난 2013년에 상장이후 최대 매출(5353억원)과 이익(영업익 337억원)을 달성했고, 이후 시장침체 및 주요매출처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측이 추정한 시장점유율은 '12년 6.8%→'13년 3.72%→'14년 3.28%→'15년 3.26%로 2012년 이후 매년 하락세다(점유율은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2년 7.6%에서 2016년 4.1%(올해 3분기 연환산 기준)로 3.5%p 내렸다.



다만 디스플레이텍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3%로 낮고 유동비율은 33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디스플레이텍은 풍부한 현금 및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12억원, 금융자산은 548억원이다. 금융자산은 단기금융자산 517억원과 장기금융자산 31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기금융자산 중 344억원이 단기매매금융자산이며, 173억원이 단기금융상품이다. 장기금융자산은 모두 매도가능금융자산이다. 투자부동산도 541억원 보유 중인데, 지난해는 토지부동산에서 25억원의 임대수익이 발생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디스플레이텍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8%~3.1%, 배당성향은 5%~1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5%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