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리뷰] 전기차 관련 10개 기업의 3분기 실적은?

전기차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전세계에 출하된 전기차(EV+PHEV)가 전년대비 51% 증가한 31만2097대로 집계됐다. 시장의 기대대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뿐 아니라 각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전기차 의무 판매비율 제도(Zero Emission Vehicle Mandate, 총 판매대수 중 일정한 비율로 탄소배출이 없는 차량을 생산해야 하는 제도)가 도입됐고, 유럽 소재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은 번호판 무료 취득 및 보조금 지원, 세금 면제 등 다양한 육성책을 시행하며 2015년 전기차 판매 1위로 부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관련 각종 지원정책들이 등장함에 따라 시장도 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10개 기업을 추려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 상태를 알아봤다.





조사 결과, 10개 기업 중 피앤이솔루션, 지엠비코리아, 삼화콘덴서가 이번 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피앤이솔루션은 이번 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71%, 362% 대폭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피앤이솔루션의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2차 전지 장비 제품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6%(+80억원)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발전기의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PCR 전원공급장치 제품 매출과 전기자동차 충전 매출액은 각각 44%(-1억원), 97%(-24억원) 감소했다.

우리산업의 수익성 개선도 눈에 띈다. 우리산업은 3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22% 증가했다. 최근인 15일에 리포트를 낸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고마진 제품인 현대·기아차 향 전기차용 PTC히터 공급량이 늘어나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판관비용이 매출액보다 더 큰폭으로 줄어든 점 역시 이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 분기 우리산업의 판관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9억원이다. 보고서를 보면, 수출제비용과 제품보증비, 대손상각비 등이 각각 26%(-4억원), 67%(-2억원), 15%(-2억원)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기준 가장 낮은 PER을 기록한 기업은 지엠비코리아로 6.3배며 인지컨트롤스는 7.1배로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 ICT는 연환산 기준 순이익이 (-)를 기록해 PER값을 산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