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분석] CJ CGV, 매출성장에도 이익감소...왜?

전일(8일) CJ CGV가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이익은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종가는 1.27% 오른 7만1500원이다.

CJ CGV는 전일 장 마감 후인 오후 3시 39분에 3분기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221억원이나(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340억원 , 순이익도 81% 감소한 66억원이다.





3분기 잠정실적은 컨센도 하회했다. 증권업계는 CJ CGV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1% 늘어난 4471억원, 3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3분기 잠정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 대비 6%, 14% 낮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3분기에 해외법인 사이트 및 관객수가 늘어나고 터키법인 매출이 3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포함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 박스오피스 감소에 따라 중국법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터키법인 인수 관련 무형자산상각비 42억원도 지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3분기 기타영업외손익이 전년 동기 30억원에서 -13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영향이다. 회사 측이 공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CJ CGV는 해당분기에 터키법인 인수관련 일회성 부대비용 59억원과 이자비용 및 외화환산손실 74억원 및 공정위 과징금 72억원을 지출하며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CJ CJGV는 지난 9월 말 CJ그룹 회장의 동생 이재환씨 소유 기업에 광고 영업 등 일감을 몰아줘 과징금 72억원과 시정명령이 부과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CJ CGV가 4분기 영화라인업이 좋고, 터키 성수기 진입 효과도 있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개봉예정작은 형(조정석, 박신혜 등, 이하 출연진), 가려진 시간(강동원 등), 신비한 동물사전(에디 레드메인, 콜린 파렐 등), 마스터(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등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많은 402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83억원이다.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CJ CGV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48%, 유동비율은 47%며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44%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상, 유동비율이 100% 미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40%를 넘으면 재무상태가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이 3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