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 성광벤드, 3Q 실적 악화..투자지표는?

이날(31일) 장 중 성광벤드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 중이다.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7.7% 내린 9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광벤드는 이날 오전 11시 14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8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8억원에서 2천만원으로 줄었다. 순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증권사 예상치 평균과 비교해봐도 부진하다. 3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성광벤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4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29억원, 순이익은 62% 감소한 26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성광벤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이날 성광벤드가 발표한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이보다 13%, 99% 가량 적은 수준이다.



성광벤드는 최근 들어 다소 악화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기록한 매출액은 10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5%, 68% 줄어든 45억원, 34억원이다. 성광벤드의 주요 제품인 관이음쇠는 주로 석유·화학 플랜트, 조선·해양플랜트, 발전플랜트 등에서 배관에 사용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 따르면 저유가 지속으로 인해 전방산업의 업황이 악화되며 성광벤드의 수주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로 낮고 유동비율은 61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성광벤드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6%~1.7%, 배당성향은 6%~2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7%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다. 지난 2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이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