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KG케미칼, 수익성 상위 비료회사

시몬스 "좋은 산업에 집중하라"

켄트 시몬스는 특정 산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즐기는 투자 대가다. 그가 운용하는 노이버거 포커스 펀드는 회사 약관에 6개 산업 내의 주식들만 보유하도록 돼 있다. 게다가 시몬스는 6개보다 적은 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는 성장률이 시장보다 높으면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회사를 찾는다.

시몬스는 시장에서 수익률이 좋은 주식들 대부분이 같은 산업에 속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가격이 매력적인 주식을 찾은 후 같은 산업 내에 똑같이 매력적인 주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시몬스는 개별 회사보다는 산업 전체에 집중한다.

시몬스의 선택 'KG케미칼'

시몬스는 주가수익배수(PER)가 시장 평균 대비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또한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고,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부채비율이 150% 이하인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했다.

KG케미칼은 시몬스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PER은 6.5배로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산정한 시장 평균 PER 14배보다 낮다. 아이투자는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를 순이익 합계(적자기업 포함)로 나눠 시장 평균 PER을 계산한다. 종속기업을 보유한 상장사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기준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35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2.3%로 2%를 넘고, 부채비율은 68%로 재무 건전성 요건을 만족한다. 투자지표와 시가배당률은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KG케미칼을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화학비료 전문 제조업체로 각종 비료를 생산해 농협과 대리점, 농민에게 판매하고 있다. KG케미칼이 생산한 복합비료·가리질산비료·인산질비료 등은 각종 과일과 채소 등의 작물에 쓰여 과일 당도를 높여주거나, 작물의 숙기를 단축시키고, 냉해 및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 등을 한다. 한편 KG케미칼은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여러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비료시장은 맞춤형 시비의 특성으로 인해 정부의 고농도 복합비료 감소정책과 맞물려 B.B.비료(맞춤형 비료)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 인식 확대로 일반화학비료시장은 고농도에서 저농도 비료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회사측에 따르면 정부의 '2015년도 퇴비 등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토양보전 및 지력증진을 위한 퇴비 등 유기질비료 지원예산과 물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G케미칼의 주요 경쟁업체로는 남해화학, 조비, 풍농 등이 있다. KG케미칼의 국내 비료시장 점유율은 5.8%로 남해화학(49.2%, 이하 점유율), 풍농(18.2%), 팜한농(10.2%)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은 5.8%로 경쟁사의 동종 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친환경 고품질 비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KG케미칼은 온산에 유기질 생산시설을 갖춤으로써 유기질 및 유기물 함유비료의 확대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공장의 자동화설비를 통해 친환경 생물농약 판매증대 및 완효성을 포함한 특수한 비료·미생물제재, 지역별 특성화된 농자재 제품개발을 통한 매출 및 이익증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p 줄어든 4.3%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이익 발생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90억원이 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KG케미칼은 웅진홀딩스와 시장성없는 지분증권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있다.



재무상태는 양호 하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68% 유동비율은 9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KG케미칼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1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3%~5.9%, 배당성향은 21%~22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3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4%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