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승인더, 많이 팔던 기관의 매수...3Q 전망은?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화승인더가 눈길을 끈다. 화승인더는 이날(19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1.91% 내린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승인더는 포장용 필름 생산업체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신발사업부문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82.5%, 2016년 2분기 기준). 화승인더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의 신발을 ODM(개발생산방식)하고 있으며, 아디다스 내 외주 생산업체 중 점유율 2위(12%, 2015년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화승인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화승인더 주식은 총 58만2327주로 발행주식수의 1.05% 규모다. 같은 기간 화승인더 주가는 8130원에서 1만450원으로 28.5% 상승했다.



한편, 기관 투자자는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화승인더의 주식을 대체로 매도해왔다. 해당 기간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한 주식은 318만9222주(총 발행주식수의 5.8%)다.



이런 가운데, 화승인더의 연환산 기준 실적을 보면 최근 2년 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 이는 화승인더가 2014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실적을 거뒀음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50% 늘어난 2656억원, 223억원을 기록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화승인더가 하반기에도 실적이 전년 하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승인더의 예상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88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화승인더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지난 10일 리포트를 낸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주홍 연구원은 화승인더가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리며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 아디다스 네오 라벨이 인기를 끌며 주문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주문 증가로 생산능력도 2015년 350만족에서 올해 초 420만족까지 올랐고, 2016년 말 450만족을 기록한 뒤 2017년에는 600만족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신발제품의 매출액은 7229억원으로, 2013년 상반기 매출액 1917억원보다 277% 높은 수준이다.



실적은 성장세지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07%, 유동비율은 79%,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52%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40% 미만이여야 재무상태가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