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후성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후성 주식은 총 219만8067주로 발행주식수의 2.38% 규모다. 같은 기간 후성 주가는 6250원에서 7590원으로 21.4%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후성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94억원을, 순이익은 111%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11% 늘어난 가운데 매출원가는 오히려 1%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보다 8.7%p 높은 15.9%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후성이 올해 3분기에도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후성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2억원(+9.3%,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08억원(+108.2%)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후성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지난 달 26일 리포트를 낸 한병화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전기차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면서 가동율이 상승했고, 이에 이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후성의 LiPF6 부문 가동율은 2015년 평균 40% 대에서 올해 약 50% 대로 상승한 상태이며, 3분기부터는 기확정된 공급계약에 따라 가동율이 추가 상승 할 전망이다. 후성은 불소를 기반으로 하는 불소화합물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이 중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액의 핵심 첨가물인 LiPF6의 국내 독점 공급업체다.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성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140%나, 부채비율이 161%로 100%를 넘고,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40% 이상인 45%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3분기도 매출과 이익 성장이 예상되지만,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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