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대덕전자, 신영자산 지분 축소 중...3Q 전망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최근 지분을 축소 중인 대덕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덕전자는 이날(10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0.77% 오른 7870원에 거래 중이다.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로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대덕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1278억원, 30% 감소한 88억원이다(이하 개별기준). 다만, 업계는 대덕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 출시로 모바일 디램향 패키징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점차 개선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슬림화 추구로 UT CSP, PoP 등 패키징 수요도 증가 할 전망이다. 특히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을 가동해 반도체향 패키징 매출도 늘어날 예정이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지난 9월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실적 개선조짐이 하반기부터 나타나 영업이익률도 2016년 상반기 3%에서 하반기에 7%로 높아지고, 2017년 영업이익도 2016년 대비 2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2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대덕전자의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들의 3분기 평균 예상치와 연간 실적 평균 예상치를 토대로 역산한 값이다. 다만,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대덕전자의 2016년 예상 매출액은 8.4% 줄어든 4696억원, 영업이익은 14.6% 감소한 229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2013년 6월 18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대덕전자의 보유지분을 꾸준히 늘려오다가(13년 6월 18일 5.1% →14년 10월 31일 11.39%), 작년 4월 주가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보유주식의 일부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최근에는 대덕전자의 주가가 지난 1년간 7500원 ~ 8500원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분을 5.51%까지 줄인 상태다.



대덕전자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377%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한 수준이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대덕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24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811억원 대비 약 33% 가량이다.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토대로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대덕전자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3.26%다. 만약 올해도 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8%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