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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16.10/07
김종호

 

요즘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다.

투자를 하다보면 며칠만에 수익이 쑥쑥 올라가면 신나지만

수익이 한동안 정체되거나

다른 주식은 올라가는 데 내 포트만 조용하면

참 견디는 것이 지겹고 힘들다.

 

마치 한 달 내내 비가 내리는 장마처럼

몸도 축축 늘어지고, 멘탈 측면에서도 참기 쉽지않다.

투자의 묘미는 이러한 지겨운 국면을 참고 버티는 데 있지 않나 생각한다.

좀 더 기다리면 해가 뜰텐데

며칠을 못 참고 작은 수익만 가지고 팔거나 손절을 하면

꾸준하게 좋은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이제 다시 해외로 나온지 10달이 넘어가는 것 같다.

해외에 나와 있으면 저녁시간이 많은 편이다.

 

한국에 있을때는 업무시간이 끝나도 이것저것

잡무도 정리하고 상사 눈치도 보다보면

거의 매일 저녁을 회사에서 먹게 마련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칼퇴근이 가능하고

'소위 저녁있는 삶'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7시쯤에 식사를 마치고 나면

밤 12시까지 5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데 많은 한국사람들에게 이게 또 다른 문제다.

외국 사람들은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자녀들과도 시간을 보내지만

이런 일들이 익숙지 않은 우리에게는 매일 5시간의 시간이 고역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많이 하게되는데

어제는 올해 봄에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다는 '복면가왕'의 '우리동네 골목대장'을 찾아서 보았다.

하현우는 '나는 가수다'에서 국가스텐 리더로서 자주 보던 가수였는데

가면을 쓰고 나타나니 전혀 새로웠다.

 

생각해보면 멀쩡한 유명가수들을 가면을 씌워

노래하게 하는 설정은 참 웃기는 거다. 

왜냐하면 가수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노래와 얼굴을 알리는 직업인데

범죄자처럼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얼굴을 가리고 노래하는 것은

가수에게 모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요즘 많은 가수들이 가면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얼굴에 칼을 대어서 얼굴을 가면으로 만들어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노래'라는 가수 본연의 모습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가면을 씌어 노래부르는 프로그램이 생긴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우리도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상에서 나의 본명과 다른 필명으로 나를 가리고

나의 외모와 별 상관없는 멋진 캐렉터를 아바타로 골라 치장해서

한번도 본적도 없는 사람들과

인터넷 까페에서 매일 토론도 하고, 인사를 하면서 생활한다.

나의 이름도 가면이요, 모습도 가면으로 가렸고, 서로 가면을 쓴 사람들과

사이버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현우의 폭발적인 가창력,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목소리에

신해철의 주옥같은 노래를 듣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한참을 보다가

'봄처녀'로 가면을 쓴 효린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는 '장마'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처럼

효린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가사 하나 하나가

내 마음 속에 촉촉히 내리는 것 같았다.

 

나와 만나고 헤어졌던 수많은 사람들.

비오던 고궁과 인사동 길,

구름낀 브뤼셀의 그랑쁠라스,

크리스마스를 앞둔 맨하턴 록펠러센터의 스케이트장과 트리,

파리 뽕피두센터의 야외 까페,

스위스 다보스의 설원과 빰에 스치던 차가운 바람을 다시 꿈꾸게한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것일까?

이 노래는 하루종일 귀에 맴돌며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록펠러센터, 스케이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장마"

 

보내줄게
네가 지치지 않게

 

보내줄게
우리란 울타리 밖에

 

나를 떠나면 두 번 다시 내게 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걸 알아
알면서도 널 붙잡을 수가 없는
바보 같은 내가 화가 나
그래서 계속 눈물이 나

 

넌 나의 태양
네가 떠나고 내 눈엔 항상 비가 와
끝이 없는 장마의 시작이었나봐
이 비가 멈추지 않아


기다릴게
오지 않겠지만 넌


기다릴게
네가 잊혀질 때까지

 

너는 내게로 두 번 다시 내게 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걸 알아
알면서도 너 하나만 기다리는
바보 같은 내가 화가 나
그래서 계속 눈물이 나

 

넌 나의 태양
네가 떠나고 내 눈엔 항상 비가 와
끝이 없는 장마의 시작이었나 봐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이 비가 멈추질 않아 

 

빗물이 차올라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넌 나의 태양
네가 떠나고 내 눈엔 항상 비가 와
끝이 없는 장마의 시작이었나봐
이 비가 멈추지 않아 

 

언젠가 네가 돌아오면 그땐 널 보내지 않아​ 

 

브뤼셀, 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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