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I&C는 지난해 9월 30일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15만4000원을 달성 후 주가는 대체로 내려 지난 19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7만13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고 52주 최저가 대비 1.8% 가량 높은 수준인 7만2600원을 기록중이다. 현재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52%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주가 하락의 배경엔 최근 수익성 하락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신세계 I&C의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실적 차트를 보면 매 분기 매출은 늘지만 이익은 줄고 있다. 이는 신세계 I&C의 수익성이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22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모바일사업 이마트 매장 철수에 따른 폐기비용과 신세계티비쇼핑 지분투자로 지분법 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세계 I&C는 작년 7월 신세계티비쇼핑(지분율 22.2%)에 처음 투자했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 PAY도 오픈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감소한바 있다.
회사측은 그룹 복합몰 관련 IBS사업 매출이 증가했지만 SSG PAY 관련 광고·판촉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I&C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85%로 전년 동기대비 6.2%p 상승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매출원가 + 판관비)를 살펴보면 외주용역비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p 오른 40%를 기록했다. 판촉비는 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억원 증가했지만 원재료관련비용과 종업원급여, 지급수수료 항목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었다.
최근 신세계 I&C의 이익은 감소했으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336%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신세계 I&C가 보유한 순현금 자산은 2011년 567억원에서 2014년 100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고, 최근엔 소폭 줄어 올해 2분기 말 기준 734억원이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45억원 대비 약 59% 가량이다. 일반적으로 순현금자산이 많으면 신규사업 추진시 용이하고, 배당을 늘릴 여지가 있으며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신세계 I&C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9%~2%, 배당성향은 10%~2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0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따로 계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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