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리처드 와이스의 '비츠로셀'

와이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성장주를 사라"

스트롱 코먼 스탁 펀드의 매니저 리처드 와이스는 성장주를 선호한다. 그는 내재가치보다 할인된 성장주에 관심을 가진다. 와이스는 회사에 대해 '사적 가치'(private value)를 매겼는데, 이는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하고 싶은 금액을 의미한다. 그는 사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금흐름 예측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와이스는 매도할 때 유연성을 발휘했다. 다른 투자 대가들과 달리 보유 주식들이 예상했던 목표가보다 높아져도 계속해서 보유했다. 그는 보유 기업이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면 예상가격보다 더 길게 보유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비츠로셀, 와이스의 종목 선정 기준 '만족'

와이스는 이익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 종목 선정 기준은 'ROE 10% 이상, 최근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이상'이다. 또한, 그는 영업이익률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

비츠로셀은 와이스의 종목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국내 상장사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로 10%를 넘고,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55%다. 올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도 18%로 전기제품 업종 평균인 -11%보다 높다.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은 리튬 1차전지 제조 업체로, 비츠로셀의 전지는 각종 계량기와 석유·가스 탐사시, 군용장비 및 화재경보기, 해양구조장비, 각종 전자기기 등에 사용된다. 리튬전지는 리튬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전지로, 소형화가 가능하면서도 높은 전지전압과 고에너지 밀도, 넓은 사용온도 대역, 장기간 보존성 및 뛰어난 내누액성 등으로 최근 다양한 곳에서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계량기에 통신기능을 추가한 스마트미터 보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계량기의 전원은 10년 이상의 장기 사용이 요구되며 해당 기간동안 온도, 습도 등의 외부 환경조건에 안정적인 성능 구현이 필요시된다. 또한 석유 및 가스 시추시 각종 작업의 모니터링을 위해 고온, 진동 등의 극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해야 하며 시추시 전원교체가 어려워 고용량의 전원이 필요하다. 비츠로셀이 제작 및 판매하는 전지로는 스마트미터 등에 사용되는 리튬염화티오닐전지(Li/SOCl2), 화재감지기 등에 사용되는 리튬망간전지(Li/MnO2), 석유 및 가스 시추시 사용되는 고온전지 등이 있다.



비츠로셀의 리튬전지는 다시 타입으로 구분된다. 보빈(Bobbin)타입은 주로 메모리 백업용, 디지털 미터기 등에 사용되며 와운드(Wound)타입은 통신기기, GPS 등에 사용된다.

보빈전지와 와운드전지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보빈전지의 연간 매출액이 2011년 214억원에서 2016년 520억원으로 2.4배가량 늘었다. 다시 내수와 수출로 나눠 살펴보면, 내수는 40~57억원 사이를 유지했지만 수출 매출액은 2011년 172억원에서 2016년 463억원으로 291억원가량 늘어 전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2016년 와운드전지의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작년 200억원 대비 32% 늘었다.



비츠로셀의 최근 매출과 이익도 모두 증가했다. 비츠로셀의 4분기('16.04~'16.06, 6월 결산법인)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억원, 61억원으로 113%, 121% 증가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크게 늘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5%p 늘어난 25.2%다.

한편 지난 3분기 납품 지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용과 재고가 증가했으나 이번 분기에 마진이 높은 계량기용 배터리 납품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매출에 비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관련기사 ▷[승부주] 비츠로셀, 실적 개선에 외국인 관심).



올해 4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