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족보] 걸림돌에서 디딤돌로..자회사 '턴'한 15선

모회사의 실적은 쌩쌩 잘나가는 반면,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해 연결재무제표상 실적이 부진해보이는 기업이 있다. 모회사 입장에선 자회사가 '걸림돌'이 된 셈이다. 그런데 올해 2분기에 걸림돌이던 자회사가 달라진 실적으로 '디딤돌'이 된 기업이 있어 소개한다.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로 사용하는 기업 중, 이번 2분기와 작년 2분기의 순이익이 흑자인 기업을 우선 찾았다. 다음으론, 연결(지배) 순이익과 개별 순이익을 비교했다.

연결(지배) 순이익이 개별 순이익보다 작다면 개별기업에 자회사를 연결했을때 순이익이 줄어드는, 즉 자회사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연결(지배) 순이익이 개별 순이익보다 크다면, 자회사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해, 2015년 2분기에 연결(지배) 순이익에서 개별 순이익을 뺀 값이 (-) 였는데, 올해 2분기는 (+)로 바뀐 기업으로 압축했다. 또한 매출액과 개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기업은 제외했다. 모회사 실적이 최소한 유지된 가운데,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기업을 찾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재무안전성 등을 고려하기 위해 아이투자 자체개발 지표인 주식MRI점수 15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이렇게 추려낸 기업은 올해 2분기 '연결(지배) 순이익 - 개별 순이익' 값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순서로 정렬했다. 선광, 마크로젠, 인바디 등이 목록에 올랐다.

* 주식MRI 분석: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직접 개발한 자동 종목분석 솔루션으로, 재무안전성을 포함해 수익성장성, 사업독점성, 현금창출력, 밸류에이션 등 5가지 측면에서 개별 주식의 매력도를 측정해 점수화한다. 모두 5가지 부문에서 5점 만점, 총 25점 만점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대상,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선광은 주요 종속기업으로 비상장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100%, 이하 지분율), 선광종합물류(100%), 인청북항다목적부두(7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은 작년 반기 400만원가량의 손실을 냈으나 이번 반기엔 순이익 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지분법 이익도 10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가 보편화되면서, 자회사의 실적 또한 모회사의 실적과 시장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2분기, 부진했던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기업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