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배당?] 구영테크, 올해도 배당 쏠쏠할까?

구영테크는 지난해 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이 4.6%로, 시중금리(1.25% 내외)를 크게 상회했다. 11일 오후 2시 22분 현재 구영테크는 전일 대비 1.3% 내린 2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만큼 배당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기대수익률은 4.4%다.

▷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세...1분기는 수익성 개선

구영테크의 실적은 지난 2009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구영테크는 각종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 제품에 구영테크의 부품이 꾸준히 사용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구영테크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기아차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증가하거나 신차에 부품이 장착될 시 실적이 개선된다.

최근 구영테크의 매출액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내수시장의 부진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도 대비 2.8% 감소한 175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산차 내수판매는 4.6% 줄어든 147만대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부진하며 지난 1분기에 구영테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19%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0억원으로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유현금 121억원, 잉여현금흐름 106억원

구영테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하면 121억원이다(16년 1분기 말 연결기준). 이는 지난해 배당총액인 18억원의 6.7배에 해당한다. 또한, 구영테크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06억원으로 역시 배당총액보다 많다. 잉여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기업이 현재 생산능력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기 위해 투자되는 유형자산 등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향후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이 된다.

다만, 현재 구영테크는 차입금 81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 상환에 보유현금이 우선 사용될 경우 배당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 지난해 시가배당률 4.6%...배당 꾸준하지 않은 점은 주의

구영테크는 지난 2007년에 배당실시 이후 8년 만인 지난해에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8년 전과 같은 가격인 주당 100원을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4.6%였다. 배당성향은 57%를 보였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과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역시 시중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지 않았던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