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삼광글라스, 매출&이익↓...배경은?

전일(4일) 삼광글라스가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삼광글라스는 직전일 대비 0.63%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광글라스는 전날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11분에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75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28억원을, 순이익은 38%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 경기 영향에 따라 일시적으로 내수 매출이 줄었고, 자회사 실적 감소로 수익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1분기 기준 이테크건설을 30.7% 보유하고 있다. 이테크 건설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25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 27% 감소한 219억원, 93억원을 기록했다. 이테크건설 외에도 오덱(30%, 이하 지분율), 군장에너지(25%), 에스엠지에너지(31.5%) 등을 보유하고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대체로 삼광글라스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삼광글라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732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 13% 감소한 44억원, 80억원이다.

실제 삼광글라스의 2분기 매출액은 컨센 대비 3% 높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 29% 낮았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삼광글라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지난달 22일 흥국증권 김태성 연구원은 삼광글라스에 대한 리포트에서 3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에 유리병사업이 여름철 성수기에 진입한다. 김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기반으로 글라스락 중국 매출액 성장은 지속될 것이며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이익 증가로 3분기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삼광글라스의 2016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4억원(-0.6%, 전년 대비), 192억원(+28%, 전년 대비)이다.

3분기 실적개선이 전망된 가운데, 삼광글라스는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삼광글라스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8%~1.6%, 배당성향은 16%~8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7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9%다(전일 종가 기준).



다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4% 유동비율은 7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배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어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