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에스텍, 월터 슐로스 조건 모두 '만족'

에스텍이 PBR(주가순자산배수), 순운전자본 등 월터 슐로스의 평가항목 5가지를 모두 통과했다. 에스텍은 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림] 에스텍, 월터 슐로스 조건 통과

기준일:2016년 8월 3일
(자료:GS클럽)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 미만,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PBR은 0.91배다. 부채비율은 30%로 100%미만이며 유동비율은 227%로 200%를 넘는다. 순운전자본은 400억원으로 시가총액(1022억원)의 39%로 슐로스의 기준인 30%를 넘겼다.

에스텍은 각종 스피커와 스피커 관련부품을 만든다. 지난 1분기 기준 차량용 스피커 매출비중이 50%로 가장 크다. TV LCD/PDP용은 27%, HP용 부품은 21%로 그 뒤를 이었다.

에스텍의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최근 다소 변동을 보이고 있다. 에스텍이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차 제품과 TV, 오디오 등 가전제품, 휴대폰 등의 통신 관련 제품에 사용된다. 대부분의 전자정보산업분야에 사용되기 때문에 각 산업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데, 그중에서도 매출비중이 큰 자동차산업과 가전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에는 HP(헤드폰)용 부품의 매출이 새로 발생했다. 에스텍은 지난 2013년 이후 홈시어터부문의 DVD용 스피커 판매를 중단했다. 2012년 9월 모바일 사업(헤드셋, 이어폰 등)을 위해 설립한 베트남 지사의 실적은 2015년부터 적용돼 HP용 부품 21%가 새로 기록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지난 5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에스텍이 모바일 이어폰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에스텍의 모바일 사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는데 모회사인 Foster Elecric에서 모바일 제조업체에 공급하던 물량을 일부 이관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그는 올해에도 전년 대비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이 예상한 에스텍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5%, 4.4% 증가한 2771억원, 166억원이다.

다만 HP용 부품 매출이 새로 기록된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2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고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 줄어든 38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텍은 차입금을 줄이며 부채비율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2008년까지 100% 이상을 보였던 부채비율은 2009년도부터 100% 미만으로 하락했고, 지난 1분기에는 3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도 개선되며 지난 1분기 기준 227%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배당도 실시했다. 에스텍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50~3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3%~6%, 배당성향은 18%~25% 수준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310원과 전일 종가(9370원)를 반영한 시가배당률은 3.3%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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