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SK바이오랜드, 2Q 수익성 개선...'눈길'

SK바이오랜드가 전일(3일, 거래일 기준) 장 마감 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SK바이오랜드의 종가는 0.45% 하락한 2만1900원이다.

SK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이용해 화장품,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의 원료를 만드는 업체로, 올해 1분기 기준 화장품 원료의 매출 비중이 53.3%로 가장 컸고, 건강기능성 식품원료가 30.2%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및 의약품 원료의 매출비중은 16.5%다. 최근인 7월 12일, SK그룹과 바이오랜드 결합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바이오랜드에서 SK바이오랜드로 상호를 변경했다.

SK바이오랜드는 전일 장 마감 후인 오후 3시 51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6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50억원을, 순이익은 16%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2.3%p 높은 19.2%가 됐다.

전일 리포트를 낸 하이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SK바이오랜드의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액 성장세가 높아져 고정비 부담이 낮아졌고, 이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SK바이오랜드가 지난 5월 마스크팩 국내 생산능력을 750만장에서 2250만장으로 늘렸는데, 이와 더불어 중국 및 수출 부문의 화장품 원료 매출을 확장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 덧붙였다. 손 연구원이 예상하고 있는 SK바이오랜드의 2016년 매출액은 963억원(+19%,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57억원(+10.6%)다.



이런 가운데, SK바이오랜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9%로 낮고 유동비율은 231%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1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2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SK바이오랜드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1.35%다. 만약 올해도 배당금으로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