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업뎃] 세보엠이씨, 신규 수주계약 체결 ‘눈길’

세보엠이씨가 신규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3일 오후 1시 6분 현재 세보엠이씨는 전일 대비 0.9% 오른 6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보엠이씨는 코오롱글로벌과 미래기술원 일반설비공사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23억70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4.04% 규모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8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다.

이날 발표한 공급계약은 세보엠이씨가 올해 들어 8번째로 공시한 계약이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세보엠이씨는 공시 기준으로 총 730억원의 수주계약을 맻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24%에 해당한다.



세보엠이씨는 특수설비에 특화된 건설업체다. 클린룸을 비롯해 고층빌딩 배관설비, 플랜트 설비, 덕트 등을 시공한다. 클린룸은 먼지가 없는 청정실을 뜻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및 해외 설비부문 비중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플랜트부문은 13%를 차지했다. 1978년 7월 설립됐으며, 코스닥시장엔 1996년 상장했다.

세보엠이씨의 실적은 다소 변동이 큰 편이다. 설비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2014년까지 주택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세보엠이씨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은 수주계약을 맺고 공사 진행률에 따라 매출액을 인식한다. 현재까지 맺은 수주계약도 종료일이 제각각이어서 올해 실적으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수주가 증가할수록 향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수주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세보엠이씨는 재무적으로는 안전한 편이다. 지난 10년간 차입금비중을 10% 미만으로 유지했으며, 1분기 말 기준 차입금비중도 0.2%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세보엠이씨는 배당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주당 175원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이 2.4%를 보였다. 다만, 실적에 따라 배당금규모도 변동한 만큼 향후 실적의 개선여부에 따라 배당금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주당 175원을 지급하면 현재 주가 기준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은 2.7%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