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동원F&B, 2Q 수익성 악화...PER 15배

동원F&B가 전일(1일, 거래일 기준) 장 마감 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참치캔 시장 1위의 종합식품 회사인 동원F&B의 전일 종가는 6.01% 하락한 21만9000원이다.

동원F&B는 전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19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104억원이나,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17억원을, 순이익은 13%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이익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0.8%p 낮아진 2.3%가 됐다.

2분기 잠정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하회했다. 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동원F&B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5046억원,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145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동원F&B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수익성은 악화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동원F&B가 발표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증권사 예상치보다 각각 9.5%, 57.8% 낮았다.
        


지난 6월 현대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동원F&B의 조미유통사업 부문 고성장과 유가공 제품의 판매호조가 지속되지만, 선망참치 어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요인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즉시분석] 동원F&B, 52주 최저가...매력 없나?).

이런 가운데, 동원F&B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0%, 유동비율은 158%,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6%다. 이자보상배율도 14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동원F&B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0~3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다. 다만, 2011년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가배당률은 낮아지고 있다.  만약 올해도 2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