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엘비세미콘, 2Q 실적 개선 '눈길'

전일(26일) 엘비세미콘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1% 오른 4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비세미콘은 비메모리 반도체에 속하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DDI(Display Driver IC)와 광반도체인 CIS(CMOS Image Sensor) 등에 대한 플립칩 범핑 및 관련 테스트 사업을 하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 업체다. 27일 오전 9시 전일 대비 2.8% 내린 4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엘비세미콘은 26일 오후 4시 48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20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3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3.9%에서 10.0%로 6.1%p 상승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보면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 65% 줄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7.5%p 하락했다.



지난 22일 리포트를 발표한 LIG투자증권의 김인필 연구원에 따르면, 전방업체인 동부하이텍의 삼성향 DDI 물량 감소와 중화권 업체들의 주문량 축소가 1분기 대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7월부터 물량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400억원(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229억원(+126%)이다. 한편, 김 연구원이 전망했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2억원, 42억원으로 엘비세미콘이 발표한 잠정 매출액은 이보다 3% 높으나 영업이익은 24%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엘비세미콘의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65%고 유동비율은 6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0%로 높은 편이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는 산출하지 않았다. 현재 시가총액 1856억원은 김 연구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229억원의 8.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