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레드캡투어, 2Q 매출 늘고 이익은 감소...투자지표는?

레드캡투어가 전일(21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일 종가는 1.64% 하락한 1만8000원이다. 레드캡투어는 여행사업과 렌터카사업을 하며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렌터카사업부문이 84%, 여행사업부문이 16%다.

레드캡투어는 전일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10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9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그러나 영업이익은 4% 감소한 63억원, 순이익은 20%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2.8%에서 10.7%까지 2.1%p 하락했다.

레드캡투어는 다른 분기에 비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낮은 경향이 있다. 레드캡투어의 실적은 사업 특성 상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여행사업은 계절에 따라, 단기렌탈사업은 휴가철, 명절 연휴 등 특정 기간에 수요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HMC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레드캡투어의 실적이 작년 말부터 이어진 여행 관련 외부악재(유럽테러, 지카 바이러스, 일본 지진 등)의 영향을 받아 다소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렌터카 사업 부문도 계약만기 차량 매각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꾸준히 지급해 온 배당매력도 눈에 띈다. 레드캡투어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0~6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3.12%다. 만약 올해도 6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3%다(전일 종가 기준).     

레드캡투어의 재무상태를 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7%, 유동비율은 30%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54%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가 넘어가면 재무상태가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다만, 레드캡투어는 하고 있는 렌트카 사업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많은 차량을 구입한 다음 이를 렌트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업 특성 상 차입금 비중이 높은 편에 해당한다.

올해 2분기 잠정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면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