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중앙백신, 외인 관심 지속...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가 중앙백신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중앙백신은 전일 대비 1.3% 내린 2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중앙백신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말에는 다소 매도하긴 했으나, 이번 달 들어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42만4372주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5.8%에 해당한다.



중앙백신은 동물용 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동물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용 백신을 제조하고, 사료첨가제, 구충제, 소독제 등의 상품 판매, 질병 검사 등의 연구 및 용역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양돈백신의 매출비중이 41%로 가장 높았고, 구제역백신이 25%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개선되는 중앙백신의 실적이 눈에 띈다. 중앙백신의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와는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에 반등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비용부담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중앙백신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473% 늘고,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84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피이디-엑스(PED-X), 에이피엠-엑스, 에이알-엑스 등 양돈백신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



최근 중앙백신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이란간 52조원으로 추정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보건의료분야의 경제적 기대효과는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백신이 이란 정부에 동물용 백신 수출 등록 서류를 송부하는 등 중동으로 수출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앙백신의 주가는 지난 5월부터 점차 상승해 6월 10일에는 52주 최고가인 4만1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 현재 52주 최고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5년 PER(31.3배) 및 5년 PBR(2.20배)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보다 이익과 자본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이후 주가 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