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쎄트렉아이, 52주 최고가 기록&기관 매수세

12일인 이날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쎄트렉아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오후 1시 49분 현재는 52주 최고가를 기록 후 3% 하락한 5만3600원(-2.5%, 전일 대비)에 거래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6월 말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7월 7일부터 12일인 이날까지 매일(이하 거래일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7일 5만1100원 → 8일 5만2000원 → 11일 5만5200원 → 12일 5만5600원). 이날 장중에 기록한 52주 최고가는 5만5600원으로, 52주 최저가인 1만9400원 대비 187% 높은 수준이다.

최근 주가 상승은 쎄트렉아이의 사업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 부품 제조 및 위성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지분율 62.5%, 이하 SIIS)를 통해 위성영상판매사업도 하고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위성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74%, 위성영상부문의 매출비중이 22%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며 쎄트렉아이가 시장에서 방산주로 분류돼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일 동안 쎄트렉아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쎄트렉아이 주식은 총 4만1944주로 발행주식수의 1.15% 규모다. 같은 기간 쎄트렉아이 주가는 3만9950원에서 5만5000원으로 37.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쎄트렉아이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10억원을, 순이익은 94% 증가한 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6%로 전년 동기 대비 3%p 오르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쎄트렉아이의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차트를 보면 매분기 매출과 이익이 대체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8.4%에서 1분기 15.5%로 매분기마다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전일(11일) SK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쎄트렉아이에 대한 리포트에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고가의 신제품인 SpaceEye-X(판매가격 6000만불 수준)와 군 정찰위성 수주가 예상되며, 지난 2월 수주한 무인정찰기 관련 매출인식 및 SIIS의 영상판매 부문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쎄트렉아이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364억원(19%,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6억원(22%, 전년 대비)이다.

쎄트렉아이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로 낮고 유동비율은 306%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8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쎄트렉아이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26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8%~1.3%, 배당성향은 17%~3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22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올해만 주가가 155% 급등하면서, PER과 PBR이 더욱 높아졌다. 이익과 자본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등락도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