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WISCOM, 꾸준히 하락..매력없나?

주가가 꾸준히 내리며, 최근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는 WISCOM이 눈길을 끈다. WISCOM은 '비닐'로 알려진 PVC(Poly Vinyl Chloride) 컴파운드 제조업체다.

WISCOM의 주가는 지난해 7월 21일 장중에 5720원을 달성 후 대체로 하락했고, 지난달 27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419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28% 낮은 수준이다. 12일 오전 9시 26분 현재는 전일 대비 0.3% 내린 4380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는 52주 최저가 대비 5%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WISCOM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6억원을, 순이익은 9%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분기 2억원씩 발생한 이자수익과 금융자산처분이익 덕분에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지난해 연간 수익성도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14년 대비 4% 줄어든 1411억원을,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컴파운드 업체간 경쟁심화로 인하여 수익률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당금수익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WISCOM의 2015년 배당금 수익은 1800만원 가량으로, 2014년 대비 32%가량(800만원) 줄었다.



WISCOM의 실적은 감소한 가운데, 안전한 재무상태와 배당매력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로 낮고 유동비율은 69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WISCOM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42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660억원 대비 약 64%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WISCOM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3%~7.6%, 배당성향은 48%~9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4%다(전일 종가 기준). 최근 배당금을 줄이며 시가배당률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순이익이 줄면서 PER이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