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강남제비스코, PER 5.8배..충분히 싼가?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강남제비스코가 눈길을 끈다. 강남제비스코는 전일 1.16% 하락한 3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남제비스코는 ‘제비표페인트’로 알려진 페인트 제조사로, 지난 1월 13일 건설화학에서 강남제비스코로 상호를 변경했다.

강남제비스코의 주가는 작년 7월 21일에 52주 최고가인 6만3500원에 도달한 뒤 하락세를 이어왔고, 올해 2월 52주 최저가인 3만3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3월~4월에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주가가 하락하며 전일 주가는 직전일 대비 1.16% 하락한 3만4200원이다. 전일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3.6%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이어지는 강남제비스코의 주가 하락세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악화된 1분기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강남제비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 줄어든 77억원을, 순이익은 11%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0.6%p 낮은 10.3%다.

최근 3분기동안 강남제비스코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영업이익을 앞섰다. 이는 먼저 보유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강남제비스코는 일본 간사이페인트와의 합작회사인 케이엔케이(60%, 이하 지분율)와 중국법인(곤산, 장가항) 2개, 베트남 법인 1개, 그리고 피앤에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케이엔케이는 14억원 순익을 냈고, 이 외 순익을 낸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더해지며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상회할 수 있었다(관련 기사 ▷ [V차트 우량주] 강남제비스코, 수익성 꾸준한 페인트 회사).   



이런 가운데, 강남제비스코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3%로 낮고 유동비율은 43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한 상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매우 풍부하다. 강남제비스코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38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223억원 대비 약 62% 가량이다.

강남제비스코는 풍부한 순현금을 바탕으로 배당도 꾸준히 실시했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400~500원을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1.78%다. 만약 올해도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5%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