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한국단자, 2Q도 '맑음' ..KB자산 차익실현 이어갈까?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5.47% 보유한 한국단자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8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 코스닥 지수는 1.1% 하락 중인 것에 비해 하락 폭이 미미하다. 한국단자는 전자 및 자동차용 초정밀 커넥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국단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82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38억원, 순이익은 13% 늘어난 191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국단자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2016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718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 6% 늘어난 908억원, 7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31일 리포트를 발표한 KTB투자증권의 김재현 연구원은 1분기 전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에 주목하며, 올 하반기 베트남법인의 공장 가동에 따라 추가적인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올해 주요 원재료인 동 가격이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거라 내다봤다.

이러한 판단을 근거로 김 연구원이 예상한 2분기 매출액은 1803억원(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은 242억원(+12%)이다.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1% 낮지만 영업이익은 2%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최근 한국단자의 지분을 줄이며 차익실현 중이다. 2011년 11월 7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한국단자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수차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2014년 3월 31일 지분을 11.04%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분을 점차 축소했으며, 올해 1월 31일에는 보유 지분율을 5.47%까지 줄였다.



한국단자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273%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