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민앤지, 실적 개선에 외인 관심...매력있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앤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전 9시 46분 현재 민앤지는 전일 대비 0.3% 내린 3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민앤지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5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민앤지 주식 17만904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3.0%에 해당한다.



민앤지는 각종 모바일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개인정보 보안관련 서비스가 주력으로,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와 로그인플러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중 휴대폰번호도용방지서비스가 지난 1분기 매출액 중 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민앤지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민앤지는 1분기 보고서 공시 전인 5월 2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순매수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 1분기 민앤지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13% 늘고,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17% 증가했다.

기존 서비스가 꾸준히 매출을 발생시키고, 신규 서비스가 추가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민앤지의 지난 1분기 각 품목별 매출액이 지난해 반기 기준 품목별 매출액을 모두 50% 이상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앤지는 지난해 6월 30일 상장해 1분기 보고서가 없어 반기보고서와 비교했다.

여기에 신규 서비스인 간편결제매니저 부문이 추가되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간편결제매니저 서비스는 지난해 5월 22일 런칭해 반기보고서부터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간편결제매니저 서비스의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12.5%로 기존 서비스 중 하나인 로그인플러스(15%)와 유사하다.



매출액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늘었지만, 비용부담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폭은 매출액 증가폭에 미치지 못했다. 1억원 미만을 보였던 경상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가 각각 2억5656만원, 2억3870만원 발생하고, 광고선전비가 1억4364만원에서 지난 1분기 5억5295만원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다.

한편, 지난 5월 13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민앤지 지분을 5% 이상 보유해 신규 보고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5월 13일 기준 보유량은 5.98%(35만5513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