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고영, 한국밸류 다시 지분 확대..2Q 성장 전망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7.69% 지분을 보유한 고영의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영은 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9% 내린 4만1050원에 거래 중이다. 고영은 3D 기술을 기반으로 3D SPI(납도포 검사)와 AOI(부품 실장 검사) 장비를 제조하며, 전체 글로벌 SPI(Solder Paste Inspection) 시장 내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고영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435억원, 영업이익은 35.8% 증가한 89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고영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며, 2분기 예상순이익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매출액과 이익도 전년 대비 성장 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고영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708억원, 영업이익은 37.9% 증가한 323억원이다. 증권사들은 고영이 2016년에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고, 예상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9%p 높은 18.9%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도 고영이 2016년에 고수익성 제품인 3D AOI 판매 비중을 늘리고, 공장 자동화 및 무인화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자동화 장비 수요 확대 수혜를 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하는 고영의 2016년 매출액은 1700억원(+16.4%,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10억원(+34.8%, 영업이익률 18.4%)다. 이는 증권사 예상 평균치에 비해 각각 0.5%, 4.2%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밸류는 고영의 지분을 다시 늘리고 있다(2016년 3월 31일 5.13% → 2016년 5월 31일 7.69%). 한국밸류는 2008년 10월 고영의 지분을 6.65%를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매수와 매도를 통해 보유 지분을 여러차례 변동한 바 있다. 2014년 1월까지는 대체로 지분을 확대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분할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대폭 줄인 바 있다(2014년 1월 31일 25.8% → 2015년 7월 31일 3.43%).



한편, 고영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7%로 낮고, 유동비율은 46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고영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617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715억원 대비 약 11%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고영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82%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