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인포바인, 현금 많은 인증서 보관서비스 업체

2000년 2월 14일 설립된 인포바인은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전문 업체로, 지난 2010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는 SK플래닛, KT, LG U+ 등 국내 3개 이동통신사의 부가서비스로, 통신사가 고객들로부터 사용료를 받으면 인포바인에게 수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인포바인은 온라인 게임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캐주얼장르의 온라인 게임인 '제4구역' 개발을 진행하였으며, 현재 태국에서 상용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사업과 온라인 게임 서비스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97.92%, 2.05%다.

상장 이후 최근 6년간 인포바인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각각 201억원, 134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상장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이다(이하 별도 기준). 다만, 성장률은 점차 둔화돼 2014년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5.1%를 기록했다. 인포바인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매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9%다.

2015년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 14% 줄어든 183억원, 1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9% 감소한 100억원이다. 주요 사업의 매출을 살펴보면,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는 197억원에서 182억원으로 8% 줄었으며, 온라인 게임 서비스는 4억원에서 9500만원으로 77% 가량 크게 감소했다. 회사 측은 당시 기존 게임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잠시 중단됐으며,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서비스를 재개해 올해 1분기 온라인게임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5% 늘어난 2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매출액도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5% 증가한 52억원, 35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3% 늘어난 31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인포바인이 2014년 3분기에 기록한 분기 최대치를 소폭(1%) 넘어섰다.



한편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매분기 6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사업 특성과 연관이 있다. 인포바인의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사업은 한번 신청을 받으면, 일부 관리비용 외 별도의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원가없이 판관비만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데, 연환산 기준 판관비율은 매분기 30%대에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판관비율 31%로 전년 동기 대비 3%p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인포바인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로 낮고 유동비율은 2130%로 매우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이익축적지수를 살펴보면 순이익의 대부분이 현금으로 쌓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포바인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56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822억원 대비 약 68% 가량이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포바인은 지난해 1750원을 보통주 주당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6.9%를 기록해 고배당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도 전년과 같은 1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2만65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6.6%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보유하고 있는 당좌자산은 5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줄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67억원에서 84억원으로 약 50%(83억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장기매도금융자산 50억원이 투자자산에 반영됐으며,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기준 투자자산은 전분기 대비 132% 증가한 86억원이다.



인포바인의 주가는 매년 주당순자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즉, 투자자들로부터 주당순자산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2014년부터 주가는 2~3만원대에서 변동을 보이는 반면 주당순자산은 꾸준히 늘어나 프리미엄이 점차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주당순자산은 2만767원으로 2010년 1만138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4년 1분기 1만7243원과 비교하면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1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