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정펄프, 기관 13일 연속 'BUY'

오진경 데이터 기자 16.06/30 10:42 조회 750 누적점수:: 0

기관 투자자가 13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삼정펄프가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3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3일 연속으로 삼정펄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정펄프 주식은 총 4738주로 발행주식수의 0.19% 규모다. 같은 기간 삼정펄프 주가는 3만9050원에서 3만9550원으로 1.3%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정펄프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3% 증가한 38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22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순이익은 20억원으로 27% 늘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2.8%에서 5.7%로 2.9%p 상승했다.

이러한 수익성 증가의 배경에는 국제펄프가격 하락이 있다. 삼정펄프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65%, 이하 매입 비중)와 펄프(35%)다. 이 중 펄프는 국내 자원의 공급기반 취약으로 인해 해외 수입에 의존하며, 이에 따라 환율 및 국제펄프가격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제펄프가격은 톤당 565달러로 2012년 1월 575달러 이후 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한 업계는 해외에서 증설된 펄프 공장이 최근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점을 근거로, 올해 하반기까지 펄프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정펄프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8%로 낮고 유동비율은 55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삼정펄프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82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989억원 대비 약 84% 가량이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640~1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9~3.5%에 형성됐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50원 늘린 1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2.5%에서 3.5%로 1.0%p 상승했다. 올해도 12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2%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