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김현수 선수 맹활약..닮은꼴 종목은?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의 김현수 선수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뚝심 있게 위기를 극복한 그의 모습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김 선수는 미국 진출 첫 해인 올해 시범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하부리그 강등을 압박 받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로 수세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통산타율 0.318이 보여주는 꾸준함은 결국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그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팬의 야유를 환호로 바꿨습니다.

오늘 스노우볼레터는 '김현수 닮은꼴 종목'을 찾아봤습니다. 그가 높은 타율을 꾸준히 기록한 것처럼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를 지난 5년간 꾸준히 유지한 종목을 찾았습니다. 또한, 그가 빅리그 진출이라는 환경 변화에 단기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것처럼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년 평균보다 낮은 종목을 찾았습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을 추려 현재 PBR이 낮은 순으로 20종목을 고른 결과, 넥센과 대양전기공업, 현대모비스 등이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입니다. 현재 시중금리가 2%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ROE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은 은행보다 평균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투자자의 돈을 불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처럼 기업의 질을 고려치 않는 무차별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나면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서 건전한 투자자가 기억할 사실이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고 우량기업의 기업가치가 하루 아침에 급변하는 것은 아니며, 주식시장은 약세와 안정을 오가기 마련인 점입니다.

이에 단기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주가치를 늘리는 우량기업을 합리적 가격에 보유하는 기본에 충실한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투자의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