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부하이텍, 외인&기관 동반 매수...매력있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부하이텍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17일 오전 9시 49분 현재 동부하이텍은 전일 대비 1.0% 내린 1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동부하이텍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319만7907주를, 기관투자자는 331만7077주를 순매수했다. 전체 주식수에서 각각 7.2%,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파운드리 전문 업체다. 파운드리란 설계 전문 기업의 도면을 받아 위탁 생산에 주력하는 방식을 뜻한다. 파운드리 산업 외에 디스플레이 구동 및 센서IC 등 자사제품을 설계 및 판매하는 브랜드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외인과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동부하이텍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4년에 반등에 성공해 매분기마다 개선돼 왔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증가했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도 동부하이텍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121% 늘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272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21%, 순이익률은 1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표] 동부하이텍 연결기준 실적추이(위) 및 이익률 차트(아래)


(자료: 아이투자)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에 일시적 이익이 발생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1분기에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3월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 대출) 이자율 조정에 따라 채무조정이익이 611억원 발생했다. 올해는 이러한 일시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조정이익을 제외한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을 비교해보면 지난해 1분기 5억원, 올해 1분기 215억원으로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개선세가 돋보이는 기업이긴 하지만, 동부하이텍의 높은 부채비율은 유의할 부분이다. 최근 부채비율이 개선돼 왔으나, 지난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0%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100%를 크게 상회한다. 차입금비중도 최근 낮아지곤 있으나 여전히 50% 이상이다. 1분기 말 기준 차입금비중은 52%였다. 높은 차입금비중은 이자비용을 발생시키고 재무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는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