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윈스, 전일 거래 증가...배경은?

전일 거래량이 급증했던 윈스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주가도 급등했다. 전일 윈스는 20.79% 상승한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윈스는 2011년 5월 상장한 국내 1위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업체로, 2014년 4월 윈스테크넷에서 윈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요 제품은 IPS, DDX등 네트워크 보안 제품 및 서비스(49%), 보안솔루션( 23.5%) 등이다(2016년 1분기 기준).

윈스는 전일 하루 895만3240주가 거래됐으며, 이는 직전일 거래량 7만1577주에 비해 125배 많다. 윈스의 거래량이 하루 800만주를 넘긴 것은 상장 이후 처음있는 일로, 그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날은 2011년 5월 6일(487만6704주)이다.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주가도 급등했다. 윈스는 올해 1월 52주 최저가인 8580원을 기록한 후 조금씩 상승하다, 전일 하루 20.79% 급등했다. 이는 윈스가 240억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윈스는 15일 장 마감 후에 24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윈스에 투자한 회사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씨이에스시큐리티홀딩스다. 투자는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및 씨이에스시큐리티홀딩스 측에 240억원을 사모형태로 전환가액 1만2천원이 발행된다. 크레센도 에쿼티파트너스는 글로벌 오픈 마켓 이베이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업 체인 페이팔(PayPal)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PEF다.

한편, 윈스는 전일 장 마감 후에도 공시를 냈다. 전일 공시는 특허권 취득에 대한 내용으로, 특허 명칭은 'VoLTE 세션 기반 탐지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와 '대용량 데이터 병렬 처리 방법' 이다. 윈스 측은 VoLTE 세션 기반 탐지 관련 특허는 모바일 네트워크 전용 침입탐지 시스템과 디도스 차단 시스템 통합 솔루션 등의 주요 기능으로 탑재 할 계획이며, 대용량 데이터 병렬 처리 방법에 대한 특허는 대용량 보안데이터의 통합 분석 및 관제 시스템과 침입탐지 통합관제 시스템에 활용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윈스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13억원이지만(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억원을, 순이익은 32%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영업이익률도 2.7%로 전년 동기 보다 1.4%p 낮아졌다. 윈스는 보안사업 특성상 계절적으로 1·3분기에 비해 2·4분기 실적이 좋은 편이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윈스, 외인&기관 매도...매력없나?).

SK증권의 이지훈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올해 하반기 기존 제품들의 교체 주기(일본 통신사 IPS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고마진 제품이 본격 출시됨에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0억원(+14.1%, 전년 대비), 90억원(+12.5%)를 기록할 전망이다.

더하여 지난 해 12월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분야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공공기관 매출 비중이 높은 윈스의 실적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 예상했다. 대학, 의료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매출 비중은 61%, 통신과 금융, 민간기업 매출 비중은 33.5%로 국내 공공기관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2015년 연간 매출기준).

한편, 윈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8%로 낮고 유동비율은 451%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한 상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많다. 윈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6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379억원 대비 약 26% 가량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