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힘내라 김현수..닮은꼴 주식 20선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의 김현수 선수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뚝심 있게 극복한 그의 모습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의미도 되새기게 한다.

김현수는 미국 진출 첫 해인 올해 시범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하부 리그 강등을 압박 받는 상황에 몰렸다.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 통산타율 3할1푼8리(0.318)가 보여주는 꾸준함이 진가를 발휘했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그는 팬의 야유를 환호로 바꿨다.

17일 아이투자(www.itooza.com)의 '스노우볼레터'는 '김현수 닮은꼴 종목'을 찾아봤다. 그가 높은 타율을 꾸준히 기록한 것처럼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를 지난 5년간 꾸준히 유지한 종목을 찾았다. 또한, 그가 빅리그 진출이라는 환경 변화에 단기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점에 착안해,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년 평균보다 낮은 종목을 찾았다.

올해 1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을 추려 현재 PBR이 낮은 순으로 20종목을 고른 결과, 넥센과 대양전기공업, 현대모비스 등이 조건을 만족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다. 현재 시중금리가 2%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ROE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은 은행보다 평균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투자자의 돈을 불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처럼 기업의 질을 고려치 않는 무차별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나면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의 최근 7경기 타율도 1할6푼(0.160)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서 투자자가 기억할 사실이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고 우량기업의 기업가치가 하루 아침에 급변하는 것은 아니며, 주식시장은 약세와 안정을 오가기 마련인 점이다.

단기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주가치를 늘리는 우량기업을 합리적 가격에 보유하는 기본에 충실한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투자의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김현수도 최근 부진을 딛고 제 실력을 보여주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