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도화엔지니어링, 기관 매수세...PER 9배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도화엔지니어링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0.5% 내린 4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도화엔지니어링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도화엔지니어링 주식은 총 3만9992주로 발행주식수의 0.12% 규모다. 같은 기간 도화엔지니어링 주가는 4765원에서 5000원으로 4.9% 상승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의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2만9000주로 대체로 거래량이 적은 편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로 물사업, 도시, 철도, 플랜트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설계, 감리, 공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주로 정부, 지자체 등 수주의 대부분이 관급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따라 실적 및 시장규모가 결정된다. 올 1분기 말 매출액 비중은 물산업이 22%, 인프라 21.4%, 감리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2.4%로 동종업계 1위다.

한편 올해 들어 공급계약 공시를 지난 1월 4일과 2월 29일, 3월 31일 세 번 발표한 바 있다. 1월에 발표한 공시의 계약금액은 344억원(최근 매출액 대비 15%), 두 번째로 발표한 공시는 157억원(6.8%) 규모며, 세 번째 공시는 73억원(3.18%) 규모다(관련기사▷[수주업뎃] 도화엔지니어링, 올해 첫 계약 체결 '눈길').

이런 가운데, 도화엔지니어링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24억원, 순이익은 32%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률이 5% 미만으로, 영업비용에 따라 영업이익의 등락이 크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엔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비용의 대부분은 인건비로, 매출액의 47%는 급여, 19%는 외주비다. 다만 같은 기간 투자부동산처분이익(약 252억원)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33%로 낮고 유동비율은 13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3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35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686억원 대비 약 21%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5~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3.5%, 배당성향은 -29%~108% 가량이다. 지난 2012년엔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했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