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리바트, 52주 최저가 근접... '눈길'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대리바트가 눈길을 끈다. 현대리바트는 15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0.5% 소폭 내린 2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계열의 종합 가구회사로, 2014년 4월 리바트에서 현대리바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8월 11일 52주 최고가인 7만900원에 도달한 이후 주가가 하락해왔고, 지난 달 26일에 52주 최저가인 2만56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1.8% 높고, 52주 최고가 대비 63.3% 낮은 수준이다.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보도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한 현대리바트의 주식은 19만1387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1.11%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 주가는 3만300원에서 2만6100원으로 13.9% 하락했다. 

주가 하락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보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현대리바트의 1분기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86억원을, 순이익은 12% 감소한 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달 10일 현대리바트에 대한 리포트를 낸 키움증권의 남성현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1분기 특판사업부 주택 완공 물량 감소와 실물경기 둔화에 따른 사무용가구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및 올해 초 오픈한 직영점 매장으로 고정비(인건비, 인테리어에 따른 상각비) 및 기타 비용은 증가했으나 이익기여도가 기존점포에 못 미쳐 수익성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6942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03억원이다. IBK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는 대형전시장 오픈 효과로 매출액이 8% 성장했고, 이에 현대리바트의 연간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현대리바트가 대리점을 대형화하면서 평당 매출액을 올리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전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하는 현대리바트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751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44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리바트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0%로 낮고, 유동비율은 211%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60~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해당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64%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 전일 시가총액 4505억원은 IBK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이 예상한 영업이익 440억원의 약 10배다.